주제이신 한, 인간은 하나님과 관련성 속에서 신학의 한 주제가 될 수 있다.251 인격적인 하나님은 인간을 인격적으로 만드신다.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과 관계를 갖기를 원하시기 때문에, 인간은 그분에게 응답할 수 있고 또 응답해야 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. 이같이 우리가 성경에서 알며 교제하는 하나님은 독야청청하는 하나님(God in Himself)이 아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사변적으로 보려는 시도를 신학史에서 허다하게 찾아 볼 수 있다. 이것은 고대교회 이후부터 상존하는 위험이지만, 특별히 중세 신학이 전반적으로 지니고 있던 것이다.252 즉 하나님은 마치 인간과 교제하기를 원치 않는 분이시거나, 또는 인간의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하나님으로 묘사되었다. 개혁은 이것을 깨뜨려 버렸다. ‘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’(Deus erga nos)과 ‘하나님 앞에서 선 인간’(homo coram Deo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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